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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 2008. 8. 1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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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거 달라고 간절히 쳐다보는 냐용의 저 표정 봐라.... 근데 너무 마르셨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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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가 바로 두 고양이의 주인. 겉모습만 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괴짜 스타일의 아저씨. 뭔가를 보여주고 판매하는 분이셨는데....... 갑자기 이 야밤에 고양이 사진이 출몰하는 이유는 '고양이 사진 포스팅 하고 싶다'는 욕구가 불끈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고양이 사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내 블로그에서 고양이 사진을 보니 어색하기도 하지만, 가끔 이럴 때도 있어줘야 하잖아. 이집트 시와 마을에서 '고양이 사진'만 전문적으로 찍으러 다니는 여행객을 본 적이 있는데... 음, 좋게 말해 요렇코롬 표현한 것이고 정말 '고양이 오타쿠'처럼 보였다. 어딘지 모르게 사이코 기질이 스멀스멀 드러나는데... 자전거에 서툰 죄로 일행들과 길이 엇갈려 혼자 길을 헤매다가.... 그 오타쿠를 만나게 됐는데, 처음에는 완전히 신기해서 '좋다 좋아' 하며 이야기도 들어주고 이야기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 정말 고양이밖에 안 찍더라 -_-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건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단계를 좀 지나쳤달까.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무서워지는.... 고양이라면 눈이 반짝반짝 하는 내가 슬슬 겁나기 시작한다 느꼈다는 건..... 뭐,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데 그때의 이미지가 얼마나 강했으면 오래 전인데도 그 오타구 얼굴도 또렷히 기억난다. 사진 한 장 안 남겼는데도..... 아무튼 고양이 사랑하는 터키에서는 이런 저런 고양이들을 마음껏 볼 수 있고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사람과 거리를 두지 않으니... 여행이 더욱 즐거울 수밖에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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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고양이를 깨워, 뭐 이런 시선으로 쳐다본다. 쳇 미안하다고~


이스탄불 내에 '고서점 거리'가 있는데 그곳에 고양이들이 어찌나 한 자리에 다 모여 있던지 사람구경도 하고 고양이도 찍고. 이스탄불을 여러 번을 갔음에도 아직 안 가본 곳이 더 많고 갈 때마다 새롭고..... 또 추억을 더듬어가며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 더 생각나네. 내가 가진 카메라는 정말 다 좋은데 35-420까지 가능해서 여행 다닐 때는 더없이 좋건만, 셔터 속도가 참 늦다. 내가 그 기능 숙지를 덜 한 건가. 최근에 같은 카메라 쓰시는 분의 팁을 보면서 시키는대로 바꿔놓긴 했는데 어떨는지 모르겠네. 지천에 고양이가 널려 있는 데도 사진 찍기에 너무 소홀했다. 더 예쁘고 귀여운 녀석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래서 베트남에서 찍은 고양이 사진도 몇 장 내놓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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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고원지역 여행할 때 일행이었던 꼬맹이가 있었는데(한국인 4인 가족과 함께였다) 나에게 고양이 고양이 그러면서 손을 잡아끈다. 그래서 보니 아주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검은 고양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사진 찰칵 찍으면서 얘는 57번 고양이야 하고 이름 붙여주니 그 꼬맹이 무지 좋아하더라. 그래서 꼬맹이가 기분 우울해질 때 '57번 고양이 보자'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게 웃으면서 으헤헤- 하고 웃어서... 난 이 57번 고양이를 좋아한다. 눈이 정말 땡그랗다,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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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고원지역에 간 이유는 '꼰뚬' 요기를 돌아보기 위해서였는데.. 이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베트남에 간 유일한 이유도 소수민족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였다. 터키 또한 쿠르드족에 대한 관심으로 그곳을 더 가고 싶어했고. 그래서 쿠르드족이 80% 이상 거주한다는 디야바키르로 향한 것이다. 이러니 자연과 유적은 내 관심사가 될 수가 없지. 가만 떠올려보면 중국 실크로드를 함께 여행했던 친구와도 이런 쪽이 너무도 잘 맞아서... 우리는 중국의 한 족보다 '위구르 족'을 더 좋아했었다. 나라마다 여러 종족(?)으로 나뉘어 있는 경우 주류가 되는 종족, 그리고 소수종족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으레, 당연히 소수민족에게 나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고 이 관심은 유적, 자연을 뛰어 넘어선다. 그리하여 이슬람 문화권에 있는 나라들은 내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거다. 그러니 유럽도 동남아도 '이슬람'의 매력을 과히 따라올 수가 없는 거지. 그러니 한 번 가면 계속 가게 되는.... 뭐 이건 아직 인도를 가보지 않았기에...... 인도 역시 카스트 제도로 4계급이 분화되어 있으니 내 관심을 충족시켜주기에 더없이 좋은 나라..... 다음 여행은 자연이 될 거야 라고 해놓고는.. 역시 나는 '사람'이다, 어쩔 수가 없구나. 자신만의 여행 스타일은 성격만큼이나 확고해졌으면 변하기가 어려운 법이니. 그런 면에서 '이스라엘'은 가야만 하는 이유가 너무도 당연하다. 이스라엘리와 팔레스타인 사람들... 이 나라들을 언급할 때만큼은 '관심'이란 단어가 너무도 가볍게 느껴진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건만..... 그 나라 민족과 언어에 대한 관심이 여행할 곳을 선택하는데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니..... 내가 정말.... 몇 년마다 한 번씩 순환근무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1지망 중동(터키 or 시리아: 터키어나 아랍어를 배우자) 2지망 아프리카 어느곳이든, 와나가 추천한 특별한 공기의 에티오피아 (스와힐리어를 배우자) 3지망 볼리비아 (스페인어 배우면서) 뭐 이렇다. 고양이 이야기하면서 별 이야기를 다 하고 있다.

9월부터 9개월 간 여행자금 모으기 돌입이다. 그간 고생했던 심신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가까운 일본(첫걸음 아니겠니 푸하하하)에서 3주 정도 저렴하게 다녀올 계획인데..... 1백만원으로 후쿠오카를 배로 왕복하고 거의 안 돌아다닐 건데 3주는 무린가? 뭐 어떤 여행이 될 거냐 하면, 일본 여행 자료는 국내에 넘쳐 흐르지만, 나는 론리 광신도 이기에... 론리 읽으면서 좀 조용하고 '사람이 매력적인' 마을로 가볼 건데.... 동선은 짧게 할 예정이기 때문에 특정 현에서 소도시 서너 개 왔다갔다 하는 정도? 여행 자문을 구하는 건 아니고 1백 내외로 3주는 어려울까 쉬울까 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뭐 돈 떨어질 때 들어올 거니 상관은 없지만.... 일단 어느 곳을 갈 지는 내년으로 넘어가서 론리 구입하면 계획이 착착 나올 듯. 약 3년 간 바깥 바람 못 쐬어줬으니 워밍업으로 3주 정도는 나가 있어야 해갈이 되지 않을까 싶네. 그런 다음 3-4개월 짧은 듯하게 하고 돌아오면 깔깔.....  야밤에 혼자 신나셨다. 모두 굿나잇. 다음에는 나도 고양이 오타쿠나 되어 볼까 하고 생각하지만, 성격상 뭘 하나 진득하게 오타쿠할 성격이 못 된다. 그냥 보이면 찍고 없으면 말아야지 -_-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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