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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8. 9. 5. 16:08


when will i see your face again / standing in the rain


언제, 어떤 기분에 음악을 듣느냐에 따라 와닿는 게 다른 건 알고 있었지만, 분명 기분이 조금 꿀렁꿀렁했던 낮 시간에 들려오던 이 음악에 대해 내 감정의 반응속도는 그저 '보통'이었다. 헌데, 새벽 시간의 특정 두 곡은 아주 듣기에 좋다. 이럴 때가 있잖아. 방목해놓은 노래를 이것저것 하면서 곁들여 듣는데 갑자기 어떤 노래가 나왔는데 어,어,어 하며 몇 초간 멈칫거리다 이 노래 제목이 뭐야 하고 뒤적뒤적 거릴 때... 먼저 when will i see your face again, 살짝 흐느끼듯, 절대 부담스럽지 않은 이 음색 정말 좋구나. 나도 따라서 흥얼흥얼대고 있다. 이 분 영국 태생인 건가? 여기에서 태생이 뭘 그리 중하겠냐만은 앨범 리스트의 곡들만 봐더 어쩐지 '영국다운' 분위기가 폴폴 난다. 그래, 난 북유럽과 영국이 참 좋더구나, 인정.... standing in the rain은 또 어떻고... 이 두 곡, 어쩌면 좋답니까. 휴식같은 앨범 커버를 봤을 때는 편안한 분위기도 좋았었는데(이웃분이 올려준 이 앨범 커버만 봤을 때, 왠지 쓸쓸한 분위기가 떠올랐는데, 물론 그 때 내 기분이 조금 그랬던 터라 내 기분이 반영되어 있어서 그렇겠거니 했지) 내가 가지고 있는 앨범인 줄은 며칠 전에야 알았다. 선물 꾸러미 속에 함께 있어서 이제서야 알아버린... 지금 바로 이 노래의 가치를 재발견했던 터라 이 곡의 흘러나오는 가사 중에서 don't stop~ 이 부분을 음미하고 또 음미하고.  어우, 왜 이렇게 좋은 곡들이 흘러 넘치는 겝니까. 노래 제목에 'rain'이 들어가는 곡들은 초큼 오래 들려줘도 되는데 말이야. 빨리 끝나버리니 적잖게 아쉬운 마음도 감출 수가 없고나. 하지만, 지금의 이 계절에 너무도 잘 맞아 떨어지는 이 곡.... :D




좋은 노래 알게 해줘서 또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해요.
이 곡이 조금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건, 마음에 조금씩 밝은 기운이 스며들고 있다는 걸로 봐도 좋을 법 해요.

그리고 말이죠. 첫 화면에 자동 재생할 때는 시끄러운 곡은 자제하는데 혹 이것도 초큼 신경 쓰인다 하시는 분은 말씀하세요. 그럼 다른 플레이어로 소리 조절 가능한 걸로 할 테니 말입니다! 저역시 처음 들어갔는데 조금 시끄러운 곡부터 들리는 건 썩 유쾌하지만은 않거든요. ok?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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