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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8. 9. 9. 02:37


人のセックスを笑うな Don't Laugh at My Romance



내가 캡처한 장면은 밝으면서도 잔잔한 느낌이 배어 있는데 아래 일본판 영화 포스터에서 전해지는 느낌은 뭔가 격정적인 불륜의 냄새가 짙다. 어느 쪽이 과연 맞을까요? 포스터만 봤을 때, 비슷한 느낌이라면 한국 영화 중에 '정사' 정도?




아직 등급 설정이 안 되었나 본데, 설마 19세로 개봉하는 건아니겠지? 어떻게 홍보하려는 지는 모르겠으나 '불륜'에 초점을 맞춘다면 글쎄, 대부분 낚였다고 실망하지나 않을까 하고 되려우려가 되네. 물론, 나 또한 '섹스 혹은 비웃지 마라' 하는 이 단호한 한국식 의역에 끌려 한 번 볼까 하는 호기심에 본 거긴한데, 나쁘지는 않았다. 영화 보고난 후 허탈, 심각,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되새김질 할 것만 같은데도 그럴 필요가 없는 일본식의 그저 잔잔한... 일정 거리를 두고그네들의 사랑을 관조하듯 바라보고 있다. 중간 중간에 삽입된 통통 튀는 밝은 피아노곡들이 흘러 나와 이 영화를 본 후 '사랑은 과연 무엇인가' 이러한 관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는 거다. 조금 더 진지하게 포커스를 맞췄어도 될 법한데, 뭔가 곱씹을 거리가 있었으면 하는데.. 그러기에는 살짝 2% 부족한 느낌. 이 영화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결코 무겁지 않은 한 소년(물론 남자라고 써야 하나 그냥 고등학생과 같은 풋풋함이 넘쳐 소년이라 쓰련다) 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한 소녀(아오이 유우, 귀여웠음)의 이야기를 담백한 느낌으로 잘 보여줬다. 그래서 끝맛이 씁쓸하지도 달달하지도 않은, 개운한 것도 아니요 그냥 한 편의 영화 잘 봤구나 하는 생각...

생각하면 할수록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살짝 아쉬운 게 포스터의 느낌으로 아예 밀고 나가든지.. 아예 욕정쪽으로 쿨럭- 20살 차이의 여교수와 남자 제자의 사랑 놀음이니까. 또 아니면 주인공들의 심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춰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단편적으로 응시하듯 감독은 우리에게 한 편의 소설을 보여주듯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는 한데(책은 어떤 느낌일까나?) 진지한 듯 밝고.. 밝은 듯 살짝 어둡고.... 난 보고 나니 한 소년의 특정 시절 성장기를 본 듯한 느낌이 왜 더 많이 드는 겐지.... 포스터의 느낌과 맞아 떨어지지가 않아서 살짝 당황스럽긴 했다... 난해한 듯 쉬운 듯... 오랜만에 오락가락하는 느낌의 영화... 결론은 절대 포스터 뉘앙스의 영화는 아니라는 것............ 낚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 강조합니다. 영화는 엔딩도 아주 발랄하게 끝낸다는 거 아닙니까 쿨럭... 불륜 영화가 이렇게도 밝을 수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쓰고 보니 내 리뷰도 오락가락이다. 그래서 보란 말인지 보지 말란 말인지.... 영화를 본 직후, 내가 전해받은 느낌만을 충실하게 남기곤 하는데 이 영화는 확 다가와서 곱씹을 거리를 줄 거 같으면서도.. 아, 조금만 더 세밀했으면 내 안에 그 느낌으로 가득 차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을 거 같은데... 그런 여지를 줄 거 같은데 또 확 달아난다.... 게다가 담담한 면까지 갖추고 있으니. 보통 이러한 느낌의 일본 영화가 많은데 이 영화는 왜 내게 좀 더 갈구하게 하는 갈증을 느끼게 하는 걸까. 편안한 심사로 영화를 잘 봤음에도 내 속내를 굳이 말하자면 그렇다. 또 이렇게 길게 포스팅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었는데................ 이 영화 진짜 모르겠다..... 아, 어쩌면 실망해서 이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농밀한 걸 기대했는데 이건 뭐 예상을 뒤엎고 '풋풋'했으니........... :D 그리고 데쓰노트 총각, 훤칠하니 잘-생겼더라, 예쁘더만!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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