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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 2009. 2. 24. 00:24








저멀리에 왕자님처럼 입혀놓은 꼬맹이 하나가 보이길래 이 호기심이 발동해서 일단 사진부터 찍고 봤다. 그래서 조용조용 저분들 뒤를 따라가기 시작. 생일이라서 입혀놓을 걸까? 아니, 아무리 생일이라도 저렇게 입히는 건 오바 아닐까 이러면서. 도대체 오늘이 무슨 날이기에 저리도 특별할꼬.. 그 이유가 궁금해서 아니 따라갈 수가 있어야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졸졸 따라다녔다. 정말 보기 드문 어떤 날처럼 보여서. 의사소통이 잘 될리 만무했지만, 저 가게 앞에서 뭘 사느라 잠시 멈춘 저 모자에게 방긋방긋 웃으면서.. 아이의 옷을 가리키며 무슨 날이에요 하고 물어봤더니.....








어머니왈, 남자아이에게 있어 특별한 날이에요. 아하. '남자'라는 걸 강조한 걸 보니.... 으하하하. '고래 잡은' 날이로군요. 생일은 아니었던 겁니다. 생일마다 어찌 저리 차려입겠느냐고요. 고래 잡았다고 이렇게 환영해주고 이뻐해주는 걸 보니.. 이 사람들 문화 한번 따뜻하잖아요. 하긴 여자도 첫 생리를 하면 파티를 해주기도 하니.. (물론 나는 못 했지만 흑흑) 어디를 가나 진정한 남자와 여자가 될 때에는 이렇게 축하해줘야 한다니까요. 근데 나는 우리나라에서 남자가 고래잡았다고 이렇게 환대하는 건 못 본 거 같은데... 고래잡았다가 순화된 표현 맞죠. 대놓고 포경수술했다고 쓸 걸 그랬나. 아무튼 축하한다. 축하해서 될 일인지 모르겠지만, 우예뚠둥 환영해주는 건 좋은 일이니까.....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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